전설상의 전사와 공룡에 대한 이야기입니다..
그런데... 아이와 함께 보기에는 내용에 조금 ........
아이가 볼만한 것은 아닌 것 같네요..
<드래곤 헌터스>는 그래픽과 액션이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견주어도 절대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나다. <용감한 아스테릭스>의 스토리보드를 담당했던 아르튀르 크왁이 스토리보드는 물론 공동 감독으로까지 참여, 이야기 구성 및 등장 캐릭터 묘사도 훌륭하다. 본 영화제에서는 영어 더빙판이 상영될 예정이며, 주인공을 맡은 포레스트 휘태커의 목소리 연기를 듣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.
<드래곤 헌터스>는 2004년 시작된 동명 TV 애니메이션의 극장판이다. 원작 시리즈가 프랑스, 중국의 공동제작이었기 때문인지 영화는 무척이나 동양적인 색채들로 꽉 채워져 있다. 정교한 3D 작업이 돋보이는 <드래곤 헌터스>는 드림웍스의 글로벌 흥행작 <슈렉> 시리즈와도 비견할 수 있을 것 같다. 또한 영화의 주요 공간들은 과거 미야자키 하야오의 <천공의 성 라퓨타>가 보여주었던 하늘 위의 대자연을 떠올리게도 한다. 물론 이 애니메이션이 앞서 언급한 작품들의 성공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지수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<드래곤 헌터스>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충분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. 영화속에는 가족, 모험, 액션 등의 인자들이 골고루 포진되어 있기 때문이다. 또한 세계를 암흑 속에 빠트린 드래곤을 찾아 떠나는 리안 추 일행의 여정 속에서 보여지는 그래픽 또한 수려하다. 이런 시각적 즐거움을 배경으로 <드래곤 헌터스>는 애니메이션의 정형화된 캐릭터 형상화를 곧잘 따른다. 리안 추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와 순박함은 후반부로 가면서 용맹한 전사 이미지로 변화되고, 그를 따르는 인간, 동물 캐릭터는 작품의 위트를 배가시키는데 일조한다. 그래서 이 애니메이션은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으며, 마지막까지 세계에 대한 온정을 잃지 않는 훈훈함을 내비친다. <드래곤 헌터스>는 유럽에서 만들어졌지만, 한국 관객들에게도 무척이나 친숙한 애니메이션이 되지 않을까 싶다. (전주국제영화제 - 이주영)